The Concord Review
Hyuksun Kwon, 2023년 콩코드 리뷰에 논문 게재
2023년
콩코드 리뷰(The Concord Review)는 1987년에 창간된 학술지로, 중고등학생이 쓴 역사 논문만을 싣습니다. 영어권 전역과 그 밖의 나라에서 원고를 받습니다. 심사 기준은 본격적인 역사학 연구와 같습니다. 1차 사료, 독창적인 논지, 정확한 인용, 그리고 대학 사학과에서도 제대로 된 글로 인정할 만한 꾸준하고 절제된 문장을 요구합니다. 창간 이후 40개국이 넘는 나라의 학생이 쓴 논문 1,000편 이상이 실렸습니다. 이 학술지에 글을 실은 학생들은 입학이 까다로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콩코드 리뷰가 자격증이어서가 아닙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학생이 바로 그 대학들이 찾는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Hyuksun Kwon의 논문 「니체, 반유대주의, 그리고 나치 인종 이론(Nietzsche, Anti-Semitism, and Nazi Racial Theory)」이 게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1차 문헌과 학술 연구서를 바탕으로 한 50쪽 분량의 논문입니다. 니체가 실제로 쓴 내용과 나치 이데올로그들(로젠베르크, 보임러, 엘리자베트 푀르스터니체)이 만들어 낸 니체의 모습 사이의 간극을 추적합니다. 쉬운 논증이 아닙니다. 니체의 중기와 후기 사상을 세심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고비노와 귄터의 생물학적 결정론과 달리 니체의 인종 개념은 라마르크적이었다는 점도 짚어야 합니다. 니체의 글을 조직적으로 왜곡한 사람들의 동기와 방법도 설명해야 합니다. Hyuksun은 이 모든 일을 각주까지 갖추어 해냈습니다.
이 주제는 고전 전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니체는 고전문헌학자로 학문을 시작했습니다. 스물네 살에 바젤 대학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는데, 그전까지 그렇게 젊은 나이에 그 자리에 오른 학자는 없었습니다. 첫 책도 그리스 비극을 읽어 낸 책이었습니다. 바그너와 갈라선 일도 낭만주의자들이 고대를 끌어다 쓰는 방식에 반발한 것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나치가 니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니체가 그리스인을 어떻게 읽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려면 교과서 이상으로 고대 세계에 익숙해야 합니다. Hyuksun은 그런 학생입니다. 콩코드 리뷰도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석이 엇갈리는 분야에서 1차 문헌과 학술 연구를 두루 근거로 삼아 50쪽에 걸쳐 엄밀한 역사 논증을 펼치는 일은 어느 나이에도 흔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중고등학생이, 40년 가까이 이 기준을 지켜 온 학술지에 실릴 수준으로 해냈습니다. 이미 진지한 학자처럼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Hyuksun이 자랑스럽고, 그동안 쌓아 온 공부가 이렇게 드러나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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