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대회 수상

2023년 에인 랜드 에세이 대회 결과

에인 랜드 연구소(Ayn Rand Institute)는 1985년부터 에세이 대회를 열어 왔습니다. 전 세계 중고등학생이 글을 보냅니다. 부문에 따라 랜드의 소설 《앤섬(Anthem)》,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 《아틀라스(Atlas Shrugged)》 가운데 한 권을 다룹니다. 내용을 이해했는지 묻는 대회가 아니라, 논증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학생은 철학적 질문 하나를 두고 자기 입장을 정한 뒤, 작품 속 근거로 그 입장을 지켜 내야 합니다. 글도 진지한 철학 글답게 명료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참가자는 전 세계에서 오고, 상을 받는 학생은 응모자의 1%가 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응모작 백 편 가운데 아흔아홉 편은 아무 상도 받지 못합니다. 입상하는 글은 소설을 읽고 이해했다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소설을 두고 자기만의 할 말이 있는 글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주장, 차근차근 나아가는 논증,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는 결론이 있어야 합니다. 심사위원이 보는 것은 랜드의 생각에 동의하느냐가 아니라, 생각을 엄밀하게 다룰 줄 아느냐입니다. 이는 전혀 다른 능력이고, 훨씬 보기 드문 능력입니다. 이 대회는 4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진지한 학생 철학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여기서 입상했다면 실제로 지적인 성취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에머슨 라틴 학생 세 명이 입상했습니다. Alyssa Han이 2등, Jinmin Lee가 3등을 받았습니다. Ariane Lee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 진출만으로도 심사위원이 상을 줄 만하다고 본 소수의 글에 들었다는 뜻입니다. 한 해에 세 학생이 모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에인 랜드 에세이 대회
2등
전 세계 상위 1%
Alyssa Han
채드윅 국제학교
인천
2023년 에인 랜드 에세이 대회
3등
전 세계 상위 1%
Jinmin Lee
서울국제학교
경기도
2023년 에인 랜드 에세이 대회
결선 진출
전 세계 상위 1%
Ariane Lee
홍콩국제학교
홍콩 리펄스베이

철학 에세이를 쓰려면 실제 질문 앞에서 입장을 정하고, 반론이 나와도 그 입장을 지키고, 꼼꼼한 독자가 읽어도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글로 옮겨야 합니다. 이런 능력은 시험 준비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읽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변호해 보는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시험으로 잴 수도, 과외로 흉내 낼 수도 없는 지적 습관이 그렇게 천천히 자랍니다. 백 명 중 한 명도 안 되는 학생만 상을 받는 전 세계 대회에서 세 학생이 이런 수준의 글을 썼습니다. 기록해 둘 만한 결과입니다. Alyssa, Jinmin, Ariane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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